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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와 예술의 공존

큐레이터 듀오 김두연, 석혜원
2024-09-25

space xx 《The Year Book : Class of ‘24》  전시, 큐레이터 듀오 김두연(좌), 석혜원(우) ©Thiscomesfrom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람과 소통하는 예술’을 모토로 삼아,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시각 예술 활동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큐레이터 듀오 김두연과 석혜원입니다.


Q. 갤러리스트, 아트페어, 큐레이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신데요.  그동안 진행하신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김두연(이하 김): 저희는 10여 년 전부터 각자 그리고 함께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예술과 중소기업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6년에 시작한 유니온아트페어를 매년 함께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석혜원(이하 석): 유니온아트페어 외에도 아트경기,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대규모 조각 프로젝트인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 그리고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한 미디어 전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해왔습니다. 올해 9월에는 삼성전자 더프레임 아트스토어에서 유니온아트페어의 2차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MZ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도 기획 중입니다. 

현재 저희의 퍼머넌트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space xx에서는 지난해부터 전속 작가로 함께하고 있는 오제성 작가와 남다현 작가의 2인전을 진행 중입니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  Courtesy of the artists and space xx


Q. ‘space xx’, ‘유니온 아트페어’, ‘아트플러스엑스’까지 목표와 성격이 뚜렷한 프로젝트들을 이끌어오셨는데요.

 석: 문래동에 위치한 space xx는 2016년 최두수 작가가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로 시작한 공간으로, 지역 사회와 미술이 협업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장소입니다. 영등포 지역과 협력하여 마을버스와 지하철역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 등에서 시민들 속에 예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영등포를 넘어 전국 각지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 유니온아트페어는 ‘작가들과 함께 만드는 아트페어, 모두가 즐기는 미술 축제’라는 모토로 2016년 첫 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00여 명의 작가를 소개해왔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생적인 운영 방식을 모색 중이며, 삼성전자 더프레임과도 협업해 유니온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석: 아트플러스엑스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시작하는 아트페어입니다. 이 행사는 보다 젊은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같은 세대의 예술가와 미술 애호가를 연결하며,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9월27일부터 10월 1일까지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영등포 아트스퀘에서 총 60명의 작가들과 함께합니다. 

 

김: 특히 이번에는 공예리빙편집샵 '일상여백'과의 협업으로 50명의 작가가 작업한 150개의 도자기를 선보이는 특별전과 함께 문래동 안도 프로젝트 스튜디오에서는 글랜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를 소개하고 있구요. 여기서는 9월 28일 밤 네트워크 파티도 열릴 예정입니다. 

 

석: 주말엔 어린이들을 위한 도슨트와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로도 추천드립니다! 


《2016 유니온 아트페어》(좌) Courtesy of the artists and 유니온아트페어,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교과연계 전시》(우) Courtesy of the artists and space xx 


Q. 두 분이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오셨는데요,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석: 음.. 오랜 시간이요.

오랫동안 함께하다 보니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성향도 비슷하고요. 재미있게도 저희는 MBTI도 같습니다. (웃음)

 

김: 맞아요. 성향이 비슷한 점이 일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작가나 작품을 보는 취향이 비슷해서 조율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개관전 《Color! Color! Do! Do! 》 Courtesy of the artists and space xx


Q.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김: 매 순간 기억에 남지만, 특히 2018년 유니온아트페어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당시 313명의 작가 작품을 저희가 직접 핸들링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죠. 직원들이 부상도 입고, 모두가 눈물 흘리며 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석: 저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 하나 있어요. 2020년 울산광역시학생교육문화회관 개관전을 준비할 때, 대구가 코로나로 봉쇄된 시점이라 울산으로 운전해 가는 길이 무척 긴장됐어요. 화장실도 못 가고 전시 준비를 마쳤는데, 전시 이틀 전에 전시장이 폐쇄되면서 아무도 보지 못한 채 끝났죠. 정말 잊지 못할 에피소드에요. 

 

김: 사실 그때 미디어 영상 중 하나가 오픈 전 2시간까지 구동에 문제가 생겨서 오픈을 못할뻔 한 사건도 있었어요. 개관전이고 그날 많은 중요한 손님들이 오시기로 했었는데 이걸 우리때문에 개관을 못하면 어쩌지 하고 큰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 1시간전에 정상 구동이 되었고 손님들은 안오시게 되었지요. 저희가 사실 이 업계에서 잠시 쉬어야 하나 생각이 든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꼬리에꼬리를무는이야기》 Courtesy of the artists and space xx


Q. 지난 1년 동안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김: 북한인권박물관 개관전 기획과 베니스에서의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전시 마당 전시 콘텐츠를 담당하며 참여하였습니다. 석혜원 큐레이터와는 함께 작년 말 홍천에서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예술 축제 <꼬리에꼬리를무는이야기>를 기획했고, 올 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에서 아트큐브라는 전시장을 함께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짬을 내서 여행도 다녀왔구요.

 

석: 저는 본격적으로 space xx를 맡아 운영하게된 것이 가장 큰 변화중에 하나에요. 지난해 오제성작가를 시작으로 올해는 전은숙작가와도 전속작가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특히, 오제성작가는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해 올해부터 3년간 CJ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게 되어 기뻤습니다.

또, 저희 공간에서의 전시뿐 아니라 space xx가 위치한 영등포 지역에서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보려고 움직이고 있어요. 10월 5일엔 영등포네트워크예술제와 연계해 저희가 위치한 철공소 골목에서 하루 동안 진행되는 페스티벌을 준비 중입니다. 철공소 거리에서 용접 작업을 예술로 승화한 박예지 작가의 퍼포먼스도 예정되어 있어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씬이 연출될거라 생각합니다.


김: 그 기간에 space xx에서는 유니온아트페어와 더프레임 아트스토어 2차 론칭을 기념하는 팝업전시도 열릴거에요. 이번 프레임 티비는 회화의 입체감(마띠에르 등)을 더 잘 표현할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그게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가 됩니다.


용접봉으로 작업하는 박예지 작가 Courtesy of the artist(좌)

The Frame x UNION ART FAIR 《UNION REFRAMED 2024》 Courtesy of the artists and 유니온아트페어(우)


Q. 지금 현재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김, 석: 마구 휘저어 놓은 흙탕물!

여러 전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Q. 앞으로 10년 간의 계획은? 

김: 벌써 젊은 작가들과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 10년동안 젊은 세대를 계속 공부하고 이해하며 함께하도록 노력해야 계속 할 수 있겠죠?

 

석: 젊은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술을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연결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물론 김두연 큐레이터와 함께요!

 

유니온아트페어, 아트경기 회의사진  Courtesy of the artists and 유니온아트페어(좌)

space xx 《The Year Book : Class of ‘24》 전시 전경Courtesy of the artists and space xx(우)


Q. 앞으로 어떤 창작자 분들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석: 참신하고 신선한 작가들이요. 요즘 젊은 작가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데, 이들과 함께 작업을 할 때마다 저도 자극을 받습니다. 그들과 계속 함께하려면 현실에 안주하면 안되겠죠?

 

김: 기발한 발상으로 저를 확 깨워줄 수 있는 창작자요! 이런 창작자들땜에 각성이 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저를 새롭게 일깨워줄 수 있는 창작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가들이 제게 원동력이 되거든요! 


《2018 유니온 아트페어》(좌) Courtesy of the artists and 유니온아트페어


김두연(b.1979)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 기획을 시도하는 독립큐레이터이다. 중국 창아트 갤러리의 서울지사인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장샤오강, 위에 민준, 쩡판즈 등의 중국 블루칩작가 기획전시부터 임충섭, 줄리언 슈나벨, 윌리엄 웨그먼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전시 등을 진행을 시작으로 입문했다.  UNC에서는 독일 라이프치히 작가들의 전시기획 및 전시기획팀 팀장으로 독일현대미술전《GERMAN NOW》, 스페인현대미술전《올라 스페인》 등을 대형 전시를 총괄함과 동시에 국내 최대 기업 아트컨설팅 교육업체 크리에이티브13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버랜드, 현대자동차, 미래에셋생명, 엔씨소프트 등 기업 교육 강사로도 활동하였다. 

이 후 KOTRA의 큐레이터를 거쳐 유니온 아트페어 총괄 큐레이터를 맡으면서 독립큐레이터로서의 활동을 시작,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진행한 한강예술공원 책임큐레이터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에 공공미술작품을 기획, 설치하였고 현재까지 아트페어,미디어아트, 회화, 교육, 인권전시, 마을축제 등 다양한 매체의 기획전시를 진행하며 많은 작가를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 현재는 소위 새로운 세대로 불리는 MZ작가들을 소개하는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를 준비 중에 있다.


석혜원(b.1980)은 '사람과 소통하는 예술'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시각 예술을 다양한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전시, 아트페어, 아트콜라보레이션, 청소년 및 어린이 대상 전시 연계 프로그램,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문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엑스엑스(space xx)'를 운영 중이다. 아트플러스엑스의 대표로서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형성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첫 작가 미술장터 '아트플러스엑스'를 준비 중이다.

2009년 황학동 재래시장 안에 위치한 솔로몬 빌딩에서 당시 젊은작가들을 위한 스튜디오와 템포러리 프로젝트 갤러리인 솔로몬아티스트레지던시 & 갤러리를 운영하였고, 2014년 홍콩 K11 art foundation 디자인먼스 초청 특별전 “Design Feisty"의 초청큐레이터로기획에 참여하였으며,  2019년~2020년 대명 호텔&리조트(홍천, 양양, 거제)에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또한 서울시 한강예술공원 추진사업팀의 전시팀장으로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에 참여하였으며, 2023년에는 홍천미술페스티벌 총괄, 2024년에는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아트큐브를 총괄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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