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이 2026년 5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에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1916–2002)의 대규모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조선일보사와 공동 주최한다. 전시에는 유화 115점을 비롯해 부조, 드로잉, 사진, 아카이브 등 총 170여 점이 소개되며, 미공개작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일본 도쿄 문화학원 유학 시절의 초기 아방가르드 실험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약 60여 년에 걸친 유영국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기존 회고전의 연대기적 구성에서 벗어나, 작가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던 1964년을 중심으로 시간을 역행하고 다시 순행하는 독창적 구조를 택했다.
유영국은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1935년 일본 도쿄 문화학원 유화과에서 수학했다. 일본의 추상미술 작가 무라이 마사나리, 하세가와 사부로 등과 교류하며 전위적인 추상미술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귀국 이후 한국전쟁과 생계의 시간을 지나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모던아트협회, 신상회 등 당대 전위 미술 단체 활동을 통해 한국 현대 추상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평생 약 800점에 이르는 유화 작업을 남겼다.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설치 전경, 2026.
이러한 유영국의 예술 세계는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시간 구조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전시는 1964년 첫 개인전을 열며 미술 그룹 활동보다 개인 작업에 몰두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에서 출발한다. 이후 관람객은 1930~40년대 초기 추상 실험기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1960~70년대 대표 추상 회화와 만년의 심상(心象) 추상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구성이 유영국이 선택했던 결단과 몰입의 시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동시에 그의 회화가 품고 있는 숭고의 감각을 새로운 흐름 안에서 조명한다고 전했다.
전시의 핵심은 후기 추상 작업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다. 유영국이 평생 천착해온 ‘산’은 실제 풍경을 넘어 내면의 구조이자 마음속 심상으로 확장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작업에서는 초기의 강렬한 긴장감 대신 절제와 평온의 미학이 두드러지며, 자연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심상 추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 제목인 《산은 내 안에 있다》 역시 1977년 작가가 남긴 말에서 가져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영국의 산은 외부의 재현 대상을 넘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조형적 본질”이라며, “점, 선, 면과 색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를 통해 자연과 내면을 동시에 추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과 AI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흔드는 오늘날, 유영국의 회화는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다시 우리를 호출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설치 전경, 2026.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유영국의 작품 세계를 감각적으로 확장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방송인 피터 빈트가 각각 국문·영문 오디오 가이드 보이스 앰배서더로 참여하며, 오는 9월 프리즈×서울아트위크 기간에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협업한 ‘서울라이트 DDP’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유영국의 색채와 조형 세계가 DDP 외벽 미디어 프로젝션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또한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와 시인 박준이 참여하는 릴레이 토크와 워크숍,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뒤흔드는 오늘날, 인간의 직관과 회화 행위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적 성취를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만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사전 예약 및 현장 방문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금요일 ‘서울 문화의 밤’ 운영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100여 종의 아트 굿즈와 작가의 고향 울진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 음료를 선보이는 팝업 카페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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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입구 전경, 2026.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이 2026년 5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에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1916–2002)의 대규모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조선일보사와 공동 주최한다. 전시에는 유화 115점을 비롯해 부조, 드로잉, 사진, 아카이브 등 총 170여 점이 소개되며, 미공개작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일본 도쿄 문화학원 유학 시절의 초기 아방가르드 실험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약 60여 년에 걸친 유영국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기존 회고전의 연대기적 구성에서 벗어나, 작가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던 1964년을 중심으로 시간을 역행하고 다시 순행하는 독창적 구조를 택했다.
유영국은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1935년 일본 도쿄 문화학원 유화과에서 수학했다. 일본의 추상미술 작가 무라이 마사나리, 하세가와 사부로 등과 교류하며 전위적인 추상미술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귀국 이후 한국전쟁과 생계의 시간을 지나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모던아트협회, 신상회 등 당대 전위 미술 단체 활동을 통해 한국 현대 추상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평생 약 800점에 이르는 유화 작업을 남겼다.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설치 전경, 2026.
이러한 유영국의 예술 세계는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시간 구조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전시는 1964년 첫 개인전을 열며 미술 그룹 활동보다 개인 작업에 몰두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에서 출발한다. 이후 관람객은 1930~40년대 초기 추상 실험기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1960~70년대 대표 추상 회화와 만년의 심상(心象) 추상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구성이 유영국이 선택했던 결단과 몰입의 시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동시에 그의 회화가 품고 있는 숭고의 감각을 새로운 흐름 안에서 조명한다고 전했다.
전시의 핵심은 후기 추상 작업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다. 유영국이 평생 천착해온 ‘산’은 실제 풍경을 넘어 내면의 구조이자 마음속 심상으로 확장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작업에서는 초기의 강렬한 긴장감 대신 절제와 평온의 미학이 두드러지며, 자연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심상 추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 제목인 《산은 내 안에 있다》 역시 1977년 작가가 남긴 말에서 가져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영국의 산은 외부의 재현 대상을 넘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조형적 본질”이라며, “점, 선, 면과 색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를 통해 자연과 내면을 동시에 추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과 AI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흔드는 오늘날, 유영국의 회화는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다시 우리를 호출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설치 전경, 2026.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유영국의 작품 세계를 감각적으로 확장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방송인 피터 빈트가 각각 국문·영문 오디오 가이드 보이스 앰배서더로 참여하며, 오는 9월 프리즈×서울아트위크 기간에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협업한 ‘서울라이트 DDP’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유영국의 색채와 조형 세계가 DDP 외벽 미디어 프로젝션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또한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와 시인 박준이 참여하는 릴레이 토크와 워크숍,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뒤흔드는 오늘날, 인간의 직관과 회화 행위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적 성취를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만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사전 예약 및 현장 방문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금요일 ‘서울 문화의 밤’ 운영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100여 종의 아트 굿즈와 작가의 고향 울진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 음료를 선보이는 팝업 카페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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