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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 Yongsun, City and People Installation view at PIBI Gallery (사진 제공: 피비갤러리)
피비갤러리는 오는 8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용선의 개인전 《도시와 사람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도시’와 그 속의 ‘사람들’을 주제로 작업해 온 서용선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 도시인의 삶과 그 집단적 초상을 다시금 성찰하는 자리다.
서용선은 1980–90년대 서울의 급격한 변화와 개발 현장을 직접 걸으며 관찰하고 기록해온 작가다. 그는 도시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권력과 제도가 스며든 구조적 공간이자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의 무대로 바라보며 수십 년간 꾸준히 화폭에 담아왔다. 2000년대 이후에는 베를린, 뉴욕, 멜버른, 시드니, 파리,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로 발걸음을 넓혀 거리와 광장, 지하철과 정류장 같은 일상의 장면들을 관찰해왔다.
Suh Yongsun, City and People Installation view at PIBI Gallery (사진 제공: 피비갤러리)
이번 《도시와 사람들》 전시에서는 최근 몇 년간 메트로폴리탄의 대표 도시인 뉴욕을 오가며 새롭게 작업한 지하철 풍경과 거리의 인물들이 중심이 된다. 특히 뉴욕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용광로처럼 섞여 있는 상징적 장소로, 서용선의 시선 아래 그곳의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군상,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고개를 숙인 인물 등 그의 화면 속 인물들은 단일한 초상이 아닌, 반복과 연결로 구성된 군집적 형상이며, 도시인이라는 보편적 존재로 제시된다.
서용선의 인물들은 크게 뜬 눈과 굳은 코, 붉게 채색된 얼굴로 표현되며, 전통 탈을 떠올리게 하는 공통된 표정을 지닌다. 그에게 있어 개별 인물의 성별이나 배경은 중요하지 않다. 그의 인물상은 곧 시대의 얼굴이자 집단적 표상이다. 이번 전시에서 함께 소개되는 자화상 역시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작가 개인을 넘어 '사람'이라는 존재를 상징적으로 환기한다.
서용선은 거리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반복적 경험을 통해 도시인의 삶과 감정을 몸으로 체득하고 이를 회화로 풀어낸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한국전쟁과 현대사의 사건들을 재해석하며 그려온 역사화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 도시란 그에게 단순한 회화의 배경이 아니라, 인류의 삶과 권력 구조, 개인의 감정이 겹겹이 축적된 인식의 풍경인 것이다.
이번 피비갤러리 개인전 《도시와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도시와 사람’을 탐구해온 서용선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의 얼굴과 군상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 속 사람은 어떻게 관계하고 변화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금 던진다. 그의 화면 속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 풍경은, 그 질문에 대한 작가적 사유의 과정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물음이다.
작가 소개
서용선(b.1951)은 한국전쟁 직후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급격한 도시화와 사회•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예술적 문제의식을 키워왔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오랜 기간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지도했다. 198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40여년간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신화적 서사, 사회 구조 속 개인, 자화상 등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강렬한 화법으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사진 및 자료 제공: 피비갤러리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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