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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에서 7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리는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의 개인전 《Return to Earth》는 인간 존재의 근원과 순환, 그리고 실존적 상실과 치유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주목받아온 시오타는 이번 전시에서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대표작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천장부터 얽혀 내려오는 검은 실과 흙더미로 이루어진 대형 설치 <Return to Earth>, 유리·실·철사로 신체 기관을 표현한 <Cell> 연작, 시간·경험·자아를 실험적으로 접근한 <The Self in Others>(2024) 등 다채로운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시오타 치하루의 예술 세계는 암 투병과 임신 중 유산(miscarriage)이라는 개인적 시련에서 비롯된 실존의 물음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실제 암 진단과 치료, 그리고 아이를 잃은 충격을 예술로 승화해왔다. “아이를 잃은 뒤 내 안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히며, 죽음과 상실의 경험이 실을 엮는 행위와 작품 구조에 긴밀히 녹아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때 실은 단순한 재료를 넘어 ‘생명의 끈’이자, 존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강력한 상징이다.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 《Return to Earth》, 가나아트센터
특히 <Cell> 연작은 항암 치료 과정 중 겪은 신체적 변화와 그 회복의 메커니즘을 유리, 실, 철사로 형상화해 고통 속에서 재생과 순환이 가능함을 드러낸다. 거대한 실 설치와 흙더미가 어우러진 <Return to Earth>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왔다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게 됨을 시적이고 상징적으로 시각화했다. 관람객은 실과 흙 사이를 거닐다 보면 상실의 고통, 회복의 가능성, 존재와 부재의 교차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사유하게 된다.
최근 시오타의 세계관은 기억의 매개체로서의 실과, 연결과 상실, 그리고 치유라는 보편적 인류의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다고 느껴 실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오타 치하루는 “실은 내가 느끼는 감정의 연장선”이라며, 실을 매개로 자기 자신의 삶과 존재, 상실과 치유를 예술적으로 승화했다. 그녀의 작업은 사적인 슬픔에서 출발하지만, 죽음, 다시 시작, 정체성의 회복 등 보편적 인간 경험을 예술적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 《Return to Earth》, 가나아트센터
이번 《Return to Earth》전은 각자 삶에서 겪었던 상실과 회복의 기억을 환기시키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관객들은 시오타의 거대한 설치물들 사이를 거닐며,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아픔과 치유,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마주할 수 있게 된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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