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토 갤러리 《춤을 그리다 Dance, Painting 》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페이토 갤러리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아방가르드 작가 정강자(1942-2017)의 개인전 《춤을 그리다 Dance, Painting》이 열린다. 12월 11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 중에서도 특히 "춤"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그녀의 예술적 탐구와 철학적 성찰을 화려한 색채와 기하학적 반원 형태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는 정강자의 예술 여정과 삶의 철학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인간 신체, 예술적 매체로서의 가능성
“The body is our general medium for having a world”
신체는 세계를 경험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매체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정강자의 작품은 철학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 신체를 가장 원초적이고 예술적인 표현 매체로 삼아왔다. 메를로퐁티의 철학처럼 그녀는 신체를 단순한 생리적 존재가 아닌, 세계와 소통하는 본질적 매개체로 여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가 세계 각지에서 관찰한 춤의 역동적이고 원초적인 에너지를 그녀만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춤은 단순한 동작의 기록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문화적 정체성이 녹아든 시각적 서사로 펼쳐진다.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백조의 호수 Swan Lake 2008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 x 16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이번 전시의 핵심작인 <백조의 호수>(2008)는 신체의 움직임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이러한 철학적 접근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백조의 호수>(2008)는 춤의 감정선을 초현실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반원의 형태와 곡선을 통해 춤의 유려한 움직임을 형상화하며, 블루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로 고요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춤이라는 정지시킬 수 없는 움직임을 평면 화면에서 생생히 표현한 그녀의 철학과 미학이 집약된 걸작이라 할 수 있다.
끊임없는 한계 극복과 해방 속에서 만난 삶과 자연의 조화
정강자는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이라는 주제를 탐구한 도전적이며 선구적인 작가이다. 《청년작가연립전》(1967)을 통해 선보인 설치 작업과 1968년의 해프닝과 퍼포먼스는 몸을 작품의 매체로 사용한 예술적 전위주의를 보여주며, 한국 퍼포먼스 아트의 역사를 선도했다. 이후 바틱(Batik) 및 회화 작업으로 회귀한 후, 그녀는 내면세계를 다양한 여성상과 자연물, 기하학적 형태로 상징화해 표현하고,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화폭에 담아냈다.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장미의 축제 Rose Festival 1986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170 x 12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1986년에 제작된 <장미의 축제>(1986)는 그녀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이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을 활용하여 장미 문양이 새겨진 천 위에 소녀와 꽃을 조화롭게 그려낸 이 작품은 삶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바틱 천과 정강자가 그린 장미 문양이 어우러지며, 장미를 든 소녀는 자연 속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정강자의 예술 세계의 결정체: <반원의 텍스트 Text of Semi-Circle>
“나의 작품 표현 언어는 반원(半圓)이다. 우주의 모든 물체를 구성하는 기본원자의 모습은 원(圓)이다.
지난 40여 년에 거처 고통과 빈곤과 싸우며 내가 얻은 것은 바로 圓의 발견이었다. 그 원을 반으로 쪼개면 직선(인위적)과 곡선(자연)이 공존하는 형태가 된다. 그 형태는 바로 우리 겨레의 선(線)과 매우 닮아있다. 예컨대 한복의 선(線), 한옥처마의 선, 굽이굽이 이어지는 우리강산의 선. 음악으로 표현하면 아리랑 같은 느낌의 곡선들. 올곧은 직선들과 유연한 곡선들은 내 작품세계의 형태를 만들며 나만의 열정과 에너지를 주는 색채로 화면을 채워나간다.
피보다 더 뜨겁고 태양보다 더 강렬한 열정의 레드(red).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듯한 고독과 끝나지 않는 도전의 희망이 함께 공존하는 블루(blue). 이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대지의 옐로우(yellow). 컬러는 나의 언어인 반원들을 다이내믹하게 꿈틀거리게 하는 무한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작은 원자에서부터 서서히 팽창하여 지금의 우주를 이루었다는 우주 생성이론 빅뱅처럼, 지금 나의 작품세계는 단순함과 강렬함의 앙상블이 영원을 향한 팽창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
- 2014년 화실에서 정강자 -

(좌)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반원의 텍스트 Text of Semi-Circle 2016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 x 16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우)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북소리 Sound of Drums 2007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65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정강자는 "반원"이라는 독창적 형태를 통해 자연과 인간, 우주를 연결짓는 시각적 언어를 개발했다. 그녀는 "우주의 모든 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가 원이며, 이를 반으로 나누면 직선과 곡선이 공존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하며, 이 형태가 한국의 전통적 선과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 속 컬러와 반원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선, 그녀 삶의 철학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2017년,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2016년에 제작된 <반원의 텍스트>(2016)는 정강자의 철학과 회화적 실험이 집약된 작품이다. 반원의 형태를 통해 인간 감정과 신체 움직임의 조화를 탐구한 이 작품은 초록과 블루 톤이 주를 이루며, 강렬한 색채와 동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정강자가 탐구해온 반원의 형태는 우주의 근본 단위를 상징하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감정의 연결고리를 표현한다. 이 작품은 그녀가 오랜 기간 연구한 철학적 실험의 결정체로, 마지막까지 그녀의 예술적 열망을 보여준다.
정강자, 예술로 삶을 말하다
이번 전시는 정강자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주제인 "춤"을 통해 그녀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삶의 철학과 미학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정강자는 인간과 자연, 우주를 반원의 기하학적 형태로 시각화하며, 예술로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해왔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적 아름다움을 넘어, 삶의 철학적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는 여성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춤이라는 매체를 통해 탐구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냈으며, "반원"이라는 자신만의 기하학적 언어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였다.

(좌)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장구춤 Janggu Dance 2009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89.5 x 7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우)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아이티 환상의 축제 Haiti, Festival of Fantasy 1987 판넬에 유채 acrylic on panel 72 x 90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이번 전시는 정강자의 미공개 작품부터 2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대작 등과 함께 현재는 쉽게 볼 수 없는 정강자 작가의 철학이 담긴 책과 자료 등 그녀의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 운동의 선구자인 정강자는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을 강렬히 드러내며, 현대미술의 한계를 확장시킨 작가다. 그녀의 작품은 전위성과 색채, 그리고 형태의 실험을 통해 삶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며,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의 예술 세계와 삶에 대한 철학을 온전히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Writer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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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춤을 그리다 Dance, Painting 》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페이토 갤러리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아방가르드 작가 정강자(1942-2017)의 개인전 《춤을 그리다 Dance, Painting》이 열린다. 12월 11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 중에서도 특히 "춤"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그녀의 예술적 탐구와 철학적 성찰을 화려한 색채와 기하학적 반원 형태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는 정강자의 예술 여정과 삶의 철학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인간 신체, 예술적 매체로서의 가능성
“The body is our general medium for having a world”
신체는 세계를 경험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매체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정강자의 작품은 철학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 신체를 가장 원초적이고 예술적인 표현 매체로 삼아왔다. 메를로퐁티의 철학처럼 그녀는 신체를 단순한 생리적 존재가 아닌, 세계와 소통하는 본질적 매개체로 여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가 세계 각지에서 관찰한 춤의 역동적이고 원초적인 에너지를 그녀만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춤은 단순한 동작의 기록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문화적 정체성이 녹아든 시각적 서사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핵심작인 <백조의 호수>(2008)는 신체의 움직임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이러한 철학적 접근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백조의 호수>(2008)는 춤의 감정선을 초현실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반원의 형태와 곡선을 통해 춤의 유려한 움직임을 형상화하며, 블루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로 고요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춤이라는 정지시킬 수 없는 움직임을 평면 화면에서 생생히 표현한 그녀의 철학과 미학이 집약된 걸작이라 할 수 있다.
끊임없는 한계 극복과 해방 속에서 만난 삶과 자연의 조화
정강자는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이라는 주제를 탐구한 도전적이며 선구적인 작가이다. 《청년작가연립전》(1967)을 통해 선보인 설치 작업과 1968년의 해프닝과 퍼포먼스는 몸을 작품의 매체로 사용한 예술적 전위주의를 보여주며, 한국 퍼포먼스 아트의 역사를 선도했다. 이후 바틱(Batik) 및 회화 작업으로 회귀한 후, 그녀는 내면세계를 다양한 여성상과 자연물, 기하학적 형태로 상징화해 표현하고,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화폭에 담아냈다.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장미의 축제 Rose Festival 1986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170 x 12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1986년에 제작된 <장미의 축제>(1986)는 그녀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이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을 활용하여 장미 문양이 새겨진 천 위에 소녀와 꽃을 조화롭게 그려낸 이 작품은 삶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바틱 천과 정강자가 그린 장미 문양이 어우러지며, 장미를 든 소녀는 자연 속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정강자의 예술 세계의 결정체: <반원의 텍스트 Text of Semi-Circle>
“나의 작품 표현 언어는 반원(半圓)이다. 우주의 모든 물체를 구성하는 기본원자의 모습은 원(圓)이다.
지난 40여 년에 거처 고통과 빈곤과 싸우며 내가 얻은 것은 바로 圓의 발견이었다. 그 원을 반으로 쪼개면 직선(인위적)과 곡선(자연)이 공존하는 형태가 된다. 그 형태는 바로 우리 겨레의 선(線)과 매우 닮아있다. 예컨대 한복의 선(線), 한옥처마의 선, 굽이굽이 이어지는 우리강산의 선. 음악으로 표현하면 아리랑 같은 느낌의 곡선들. 올곧은 직선들과 유연한 곡선들은 내 작품세계의 형태를 만들며 나만의 열정과 에너지를 주는 색채로 화면을 채워나간다.
피보다 더 뜨겁고 태양보다 더 강렬한 열정의 레드(red).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듯한 고독과 끝나지 않는 도전의 희망이 함께 공존하는 블루(blue). 이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대지의 옐로우(yellow). 컬러는 나의 언어인 반원들을 다이내믹하게 꿈틀거리게 하는 무한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작은 원자에서부터 서서히 팽창하여 지금의 우주를 이루었다는 우주 생성이론 빅뱅처럼, 지금 나의 작품세계는 단순함과 강렬함의 앙상블이 영원을 향한 팽창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
- 2014년 화실에서 정강자 -
(좌)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반원의 텍스트 Text of Semi-Circle 2016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 x 16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우)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북소리 Sound of Drums 2007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65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정강자는 "반원"이라는 독창적 형태를 통해 자연과 인간, 우주를 연결짓는 시각적 언어를 개발했다. 그녀는 "우주의 모든 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가 원이며, 이를 반으로 나누면 직선과 곡선이 공존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하며, 이 형태가 한국의 전통적 선과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 속 컬러와 반원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선, 그녀 삶의 철학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2017년,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2016년에 제작된 <반원의 텍스트>(2016)는 정강자의 철학과 회화적 실험이 집약된 작품이다. 반원의 형태를 통해 인간 감정과 신체 움직임의 조화를 탐구한 이 작품은 초록과 블루 톤이 주를 이루며, 강렬한 색채와 동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정강자가 탐구해온 반원의 형태는 우주의 근본 단위를 상징하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감정의 연결고리를 표현한다. 이 작품은 그녀가 오랜 기간 연구한 철학적 실험의 결정체로, 마지막까지 그녀의 예술적 열망을 보여준다.
정강자, 예술로 삶을 말하다
이번 전시는 정강자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주제인 "춤"을 통해 그녀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삶의 철학과 미학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정강자는 인간과 자연, 우주를 반원의 기하학적 형태로 시각화하며, 예술로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해왔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적 아름다움을 넘어, 삶의 철학적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는 여성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춤이라는 매체를 통해 탐구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냈으며, "반원"이라는 자신만의 기하학적 언어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였다.
(좌)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장구춤 Janggu Dance 2009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89.5 x 72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우) 정강자 JUNG Kangja (1942-2017) 아이티 환상의 축제 Haiti, Festival of Fantasy 1987 판넬에 유채 acrylic on panel 72 x 90 cm © Estate of JUNG Kangja, courtesy ARARIO GALLERY [이미지 제공: 페이토 갤러리]
이번 전시는 정강자의 미공개 작품부터 2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대작 등과 함께 현재는 쉽게 볼 수 없는 정강자 작가의 철학이 담긴 책과 자료 등 그녀의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 운동의 선구자인 정강자는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을 강렬히 드러내며, 현대미술의 한계를 확장시킨 작가다. 그녀의 작품은 전위성과 색채, 그리고 형태의 실험을 통해 삶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며,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의 예술 세계와 삶에 대한 철학을 온전히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Writer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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