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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떠오르는 한국의 젊은 추상회화 작가 4인展 《Emotional Landscape》 개최

김민주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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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Emotional Landscape》 전시 전경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페이토 갤러리는 오는 2024년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추상회화 전시 《Emotional Landscap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추상의 길을 탐구하는 구지윤, 김한나, 신준민, 이윤서 네 명의 작가를 통해 동시대 한국 추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밖을 바라보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깨어 있다."
— 칼 구스타프 융(Carl G. Jung, 1875-1961) 


심리학자 칼 융은 무의식과 개성화 과정을 통해 내면 탐구와 진정한 자아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의 사건이나 사회적 기대에만 의존하면 무의식적인 삶을 살게 되며, 이는 내면적 성찰이 부족한 ‘꿈’과 같은 상태라고 보았다. 반대로 자신의 무의식을 깊이 탐구하고 그 속의 상징과 의미를 통합하면 진정한 자아를 깨닫고 ‘깨어나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이것이 개성화 과정이다. 


현대의 추상회화는 자연현상이나 사물의 근원적 본질을 찾는 철학적 조형 작업으로, 융의 심리학적 관점과 연결된다. 전통 미술이 외부 세계의 형태와 색을 그대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추상미술은 감정, 무의식, 심리적 풍경을 표현한다. 추상회화는 외부 세계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작가의 내면과 감정을 색과 형태로 표현하는 장르다. 《Emotional Landscape》에서는 내면의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의 ‘내면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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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Emotional Landscape》 전시 구지윤 작가 작품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구지윤 작가는 도시에서의 욕망과 기억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풍경을 추상회화로 표현한다. 구체적 묘사 없이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기법을 통해 도시의 복합적 감각을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하며, 물감의 레이어와 뒤엉킨 형태를 통해 시간이 축적된 감정을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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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Emotional Landscape》 전시 김한나 작가 작품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김한나 작가는 캔버스의 앞면과 뒷면을 넘나들며 감정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한다. 화면을 자르고 긁어내며 뒷면을 앞면으로 드러내는 작업 방식은 감정의 파편과 같은 조각들을 작품에 녹여내며, 강렬한 붓질과 독창적 시각을 통해 이전에 없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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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Emotional Landscape》 전시 신준민 작가 작품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신준민 작가는 일상의 풍경과 빛을 현대적인 화법으로 표현한다. 빛의 순간적인 잔상을 수많은 붓질로 캔버스에 담아내며, 이러한 반복적 과정 속에서 형체가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가 형성된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 물질성과 비물질성 사이의 탐구를 통해 실험적인 회화적 매체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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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Emotional Landscape》 전시 이윤서 작가 작품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이윤서 작가는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넘쳐나는 정보의 잔상을 빠르게 기록하여 현대 풍경의 상실된 깊이를 포착한다. 빠른 붓질로 뭉개진 이미지는 과도한 정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회화 매체의 한계를 드러내며, 이는 현대적 시각 언어를 고전적 매체에 담아내려는 작가의 욕망이자, 현 시대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이번 《Emotional Landscape》 전시는 이들 네 명의 젊은 추상회화 작가들이 선보이는 각기 다른 ‘내면의 풍경’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을 탐구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Writer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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