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수. 2026, 휴먼렌탈서비스 듣기만 하는 사람
(사진 제공: 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박혜수 개인전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TRUTH MATTERS, BUT NOT OUR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금호미술관 대표 공모 프로그램인 '금호영아티스트' 선정 이후 16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조각과 설치를 기반으로 영상, 퍼포먼스, 관객 참여를 아우르며 작업해 온 박혜수 작가의 신작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작업 세계를 다채롭게 조망한다.
박혜수는 2000년대 초부터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을 '대화 프로젝트(Dialogue Project)'를 통해 탐구해 왔다.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연쇄적으로 질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온 그는 설문조사와 인터뷰,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 번째 대화 프로젝트인 〈우리가 모르는 우리(Our Unknown Country)〉(2019~)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집단 정체성과 개인의 심리를 '진실'이라는 화두 아래 풀어낸다.
전시는 모두 신작으로 구성됐으며, 작가가 최근 천착해 온 질문들을 다양한 설치와 참여형 작업으로 선보인다. 금호미술관 관계자는 "박혜수의 초기 작업이 꿈에서 출발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인의 이야기 같은 미시적인 이슈에서 질문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와 함께 출간되는 작업 노트에는 이러한 연쇄적인 질문과 사유의 과정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혜수. 2026, 증발자들
(사진 제공: 금호미술관)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를 전제로 완성된다. 전시 관계자는 "관객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1층의 〈우리에 갇힌 우리〉는 관람객이 입구에서 성향 검사를 진행한 뒤 자신이 속한 집단을 확인하는 참여형 설치로,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이어 2층에서는 〈나라 없는 사람 Ver.26〉(2026)과 〈누가 아기 신발을 팔았을까?〉(2026)를 통해 진실보다 자본이 우선하는 사회와 극단주의가 만들어내는 분열의 구조를 조명한다. 지하 1층의 〈그림자에게 몸을 맡기다〉는 인류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마녀사냥의 메커니즘을 다루며, 3층에서는 미래 사회의 가족 제도를 가정한 가상의 기업 〈㈜퍼펙트패밀리〉(2019~)와 퍼포먼스 〈휴먼렌탈서비스: 듣기만 하는 사람〉(2026)을 선보인다.
금호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집단의 생존과 이익에 따라 구성된 진실이 사회의 질서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묵과 배제, 그리고 그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을 살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진 작가에서 중견 작가로 성장한 박혜수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보는 동시에, 작가와 함께 성장해 온 미술관의 역할과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혜수. 2026, 그림자에게 몸을 맡기다
(사진 제공: 금호미술관)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상설 퍼포먼스 〈휴먼렌탈서비스: 듣기만 하는 사람〉과 〈토론극장: 우리_들 11막〉을 비롯해 8월 21일 라운드테이블 '내일도 작업할 수 있을까?', 9월 2일 'This is (not) us', 9월 3일 작업 노트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 '진짜는 아니지만 현실입니다', 같은 날 금호 아트나잇, 9월 30일 연구비평 〈질문이 문장이 될 때〉, 10월 10일 〈토론극장 우리_들 11막 LOT: 진실〉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개인전은 '진실'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하나의 정답으로 제시하기보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질문들을 관람객과 함께 사유하도록 이끈다. 작가가 던지는 연쇄적인 질문들은 참여와 대화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며, 오늘날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이 누구의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Edited by 김민주
저작권자 ⓒ Thiscomesfr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혜수. 2026, 휴먼렌탈서비스 듣기만 하는 사람
(사진 제공: 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박혜수 개인전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TRUTH MATTERS, BUT NOT OUR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0년 금호미술관 대표 공모 프로그램인 '금호영아티스트' 선정 이후 16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조각과 설치를 기반으로 영상, 퍼포먼스, 관객 참여를 아우르며 작업해 온 박혜수 작가의 신작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작업 세계를 다채롭게 조망한다.
박혜수는 2000년대 초부터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을 '대화 프로젝트(Dialogue Project)'를 통해 탐구해 왔다.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연쇄적으로 질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온 그는 설문조사와 인터뷰,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 번째 대화 프로젝트인 〈우리가 모르는 우리(Our Unknown Country)〉(2019~)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집단 정체성과 개인의 심리를 '진실'이라는 화두 아래 풀어낸다.
전시는 모두 신작으로 구성됐으며, 작가가 최근 천착해 온 질문들을 다양한 설치와 참여형 작업으로 선보인다. 금호미술관 관계자는 "박혜수의 초기 작업이 꿈에서 출발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인의 이야기 같은 미시적인 이슈에서 질문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와 함께 출간되는 작업 노트에는 이러한 연쇄적인 질문과 사유의 과정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혜수. 2026, 증발자들
(사진 제공: 금호미술관)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를 전제로 완성된다. 전시 관계자는 "관객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1층의 〈우리에 갇힌 우리〉는 관람객이 입구에서 성향 검사를 진행한 뒤 자신이 속한 집단을 확인하는 참여형 설치로,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이어 2층에서는 〈나라 없는 사람 Ver.26〉(2026)과 〈누가 아기 신발을 팔았을까?〉(2026)를 통해 진실보다 자본이 우선하는 사회와 극단주의가 만들어내는 분열의 구조를 조명한다. 지하 1층의 〈그림자에게 몸을 맡기다〉는 인류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마녀사냥의 메커니즘을 다루며, 3층에서는 미래 사회의 가족 제도를 가정한 가상의 기업 〈㈜퍼펙트패밀리〉(2019~)와 퍼포먼스 〈휴먼렌탈서비스: 듣기만 하는 사람〉(2026)을 선보인다.
금호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집단의 생존과 이익에 따라 구성된 진실이 사회의 질서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묵과 배제, 그리고 그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을 살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진 작가에서 중견 작가로 성장한 박혜수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보는 동시에, 작가와 함께 성장해 온 미술관의 역할과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혜수. 2026, 그림자에게 몸을 맡기다
(사진 제공: 금호미술관)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상설 퍼포먼스 〈휴먼렌탈서비스: 듣기만 하는 사람〉과 〈토론극장: 우리_들 11막〉을 비롯해 8월 21일 라운드테이블 '내일도 작업할 수 있을까?', 9월 2일 'This is (not) us', 9월 3일 작업 노트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 '진짜는 아니지만 현실입니다', 같은 날 금호 아트나잇, 9월 30일 연구비평 〈질문이 문장이 될 때〉, 10월 10일 〈토론극장 우리_들 11막 LOT: 진실〉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개인전은 '진실'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하나의 정답으로 제시하기보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질문들을 관람객과 함께 사유하도록 이끈다. 작가가 던지는 연쇄적인 질문들은 참여와 대화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며, 오늘날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이 누구의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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