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tin Parr, <Benidorm, Spain>, 1997. © Martin Parr / Magnum Photos
(사진 제공: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7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현대 사진의 거장 마틴 파(Martin Parr, 1952–2025)의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첫 사진작가조명전이자, 마틴 파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와 마틴 파 재단(Martin Parr Foundation)의 협력 아래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사진 500여 점과 사진책 90권 등 총 595점의 작품을 통해 1970년대 초기 흑백 작업부터 말년까지 50여 년에 걸친 그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다.
마틴 파는 관광과 소비, 음식, 스포츠, 가족 행사 등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을 특유의 유머와 아이러니, 강렬한 색채와 플래시를 활용한 사진 언어로 기록해 온 작가다. 기존 다큐멘터리 사진이 역사적 사건과 사회 현실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면, 그는 소비사회와 대중문화 속 사소한 장면들을 집요하게 포착하며 현대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그의 사진은 현대인의 욕망과 취향, 소비와 행동 방식을 예리하게 드러내며 오늘날 시각문화를 읽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한 사진가의 회고전에 머물지 않는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마틴 파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이미지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다시 바라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기록하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오늘의 시각문화는 그의 사진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관람객은 작품 속 장면에서 타인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전시는 사진미술관 전관에 걸쳐 마틴 파가 사회를 바라본 시선과 관심사를 따라 구성된다. 2층 전시실에서는 대표 연작인 〈Small World〉, 〈The Last Resort〉, 〈The Cost of Living〉 등을 통해 관광과 여가, 소비문화의 풍경을 조명한다. 이어 3층에서는 〈Common Sense〉, 〈Death by Selfie〉, 〈South Korea〉, 〈North Korea〉, 〈Autoportrait〉 등을 통해 소비문화와 국가 이미지, 자기 재현 등 동시대 시각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 한국과 북한을 기록한 연작은 분단이라는 특수한 현실 속에서도 관광과 일상, 국가 이미지가 교차하는 한반도의 풍경을 마틴 파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한다.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90권의 사진책도 소개된다. 사진가이자 편집자, 출판인, 컬렉터로 활동했던 마틴 파는 사진책을 하나의 독립적인 창작 매체로 이해하며 출판 문화를 확장해왔다. 희귀 초판본과 서명본을 비롯한 다양한 사진책은 그의 또 다른 예술적 실천을 조명하는 중요한 축을 이룬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전경
전시 기간에는 국제 심포지엄 〈왜 마틴 파인가?〉, 사진책 강연 〈사진책의 어떤 가능성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영화 〈I Am Martin Parr〉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어린이·청소년·가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는 한 사진가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회고전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성찰하게 하는 전시다. 그의 사진 속에는 특별한 인물이 아닌 관광객과 쇼핑객,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익숙한 풍경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과 겹쳐진다. 전시는 결국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그 장면 안에 함께 서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 시각문화를 새롭게 읽는 계기를 마련한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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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Parr, <Benidorm, Spain>, 1997. © Martin Parr / Magnum Photos
(사진 제공: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7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현대 사진의 거장 마틴 파(Martin Parr, 1952–2025)의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첫 사진작가조명전이자, 마틴 파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와 마틴 파 재단(Martin Parr Foundation)의 협력 아래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사진 500여 점과 사진책 90권 등 총 595점의 작품을 통해 1970년대 초기 흑백 작업부터 말년까지 50여 년에 걸친 그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다.
마틴 파는 관광과 소비, 음식, 스포츠, 가족 행사 등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을 특유의 유머와 아이러니, 강렬한 색채와 플래시를 활용한 사진 언어로 기록해 온 작가다. 기존 다큐멘터리 사진이 역사적 사건과 사회 현실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면, 그는 소비사회와 대중문화 속 사소한 장면들을 집요하게 포착하며 현대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그의 사진은 현대인의 욕망과 취향, 소비와 행동 방식을 예리하게 드러내며 오늘날 시각문화를 읽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한 사진가의 회고전에 머물지 않는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마틴 파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이미지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다시 바라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기록하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오늘의 시각문화는 그의 사진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관람객은 작품 속 장면에서 타인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전시는 사진미술관 전관에 걸쳐 마틴 파가 사회를 바라본 시선과 관심사를 따라 구성된다. 2층 전시실에서는 대표 연작인 〈Small World〉, 〈The Last Resort〉, 〈The Cost of Living〉 등을 통해 관광과 여가, 소비문화의 풍경을 조명한다. 이어 3층에서는 〈Common Sense〉, 〈Death by Selfie〉, 〈South Korea〉, 〈North Korea〉, 〈Autoportrait〉 등을 통해 소비문화와 국가 이미지, 자기 재현 등 동시대 시각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 한국과 북한을 기록한 연작은 분단이라는 특수한 현실 속에서도 관광과 일상, 국가 이미지가 교차하는 한반도의 풍경을 마틴 파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한다.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90권의 사진책도 소개된다. 사진가이자 편집자, 출판인, 컬렉터로 활동했던 마틴 파는 사진책을 하나의 독립적인 창작 매체로 이해하며 출판 문화를 확장해왔다. 희귀 초판본과 서명본을 비롯한 다양한 사진책은 그의 또 다른 예술적 실천을 조명하는 중요한 축을 이룬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전경
전시 기간에는 국제 심포지엄 〈왜 마틴 파인가?〉, 사진책 강연 〈사진책의 어떤 가능성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영화 〈I Am Martin Parr〉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어린이·청소년·가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는 한 사진가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회고전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성찰하게 하는 전시다. 그의 사진 속에는 특별한 인물이 아닌 관광객과 쇼핑객,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익숙한 풍경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과 겹쳐진다. 전시는 결국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그 장면 안에 함께 서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 시각문화를 새롭게 읽는 계기를 마련한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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