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원미술관, 임현경 초대전 《히든 위버스 Hidden Weavers》 설치 전경, 2026.
서울 서초구 (재)한원미술관이 2026년 첫 기획전시로 임현경 초대전 《히든 위버스 Hidden Weavers》를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풍경 속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돌봄의 흔적과 인간·자연 사이의 관계를 섬세한 회화 언어로 풀어낸 자리다. 임현경은 도시 곳곳의 나무들에 남겨진 미세한 보살핌의 흔적에 주목해왔다. 화면 속에는 나무를 지탱하는 지지대와 쓰러진 가지를 묶어둔 끈, 겨울을 견디기 위해 감싼 붕대와 천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누군가의 손길과 연대의 감각을 포착하며, 도시의 숲을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닌 돌봄이 축적된 공간으로 바라본다. 특히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풍경 속에서 오히려 인간의 온기를 환기시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시 제목인 ‘Hidden Weavers’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존재들의 손길과 관계의 연결망을 의미한다. (재)한원미술관은 “이름 없는 이들의 헌신과 무의식적인 집단적 행위들이 세상을 엮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작가는 화면 뒤편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노동의 흔적을 통해 공동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들의 영향력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숲을 잇는 시간〉(2026)을 비롯해 〈밤의 산책자〉(2025), 〈숲의 장막〉(2024), 〈Sky in the Garden〉(2012) 등 회화 작품 5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100호 크기의 8점 연작으로 구성된 〈숲을 잇는 시간〉은 밤에서 새벽, 동틀 무렵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생명과 돌봄의 지속성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작가는 비단 위에 먹과 채색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리며 현존과 부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감각이 공존하는 화면을 구축한다.

(재)한원미술관, 임현경 초대전 《히든 위버스 Hidden Weavers》 설치 전경, 2026.
전시에 대해 (재)한원미술관 책임학예사 전승용은 “임현경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을 구분해온 오래된 경계를 조용히 허물며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대나 붕대 같은 소박한 사물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누군가의 돌봄이 축적된 흔적”이라며 “작가의 정원은 부재를 통해 현존을 드러내는 침묵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적 자연관을 넘어서는 임현경의 작업 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작가가 그려내는 정원은 완벽하게 통제된 자연이라기보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기대며 공존하는 관계의 풍경에 가깝다. 돌봄과 보호, 연대의 감각이 화면 곳곳에 스며들며 조용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대표작 중 하나인 〈밤의 산책자〉(2025, 비단에 수묵채색, 72×91.5cm)는 가로등과 달빛이 교차하는 심야의 숲을 배경으로 도시와 자연이 맞물린 장면을 담아낸다. 인공 조명과 자연광의 대비, 서로 얽힌 수목과 지지대의 구조는 현대 도시 생태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보호와 통제, 공존의 감각을 동시에 환기한다. (재)한원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속도 중심의 도시적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손길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경험을 제안하는 자리”라며 “임현경이 그려낸 달빛 아래 정원은 돌봄과 연대의 은유이자, 불완전한 존재들이 함께 만들어낸 온기를 사유하게 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한원미술관은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기획을 통해 다양한 한국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며 건강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이번 전시 역시 작가와 큐레이터 사이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내면적 성장과 작업 세계의 확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신진의 가능성이 중견 작가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서울 서초구 (재)한원미술관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재)한원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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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원미술관, 임현경 초대전 《히든 위버스 Hidden Weavers》 설치 전경, 2026.
서울 서초구 (재)한원미술관이 2026년 첫 기획전시로 임현경 초대전 《히든 위버스 Hidden Weavers》를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풍경 속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돌봄의 흔적과 인간·자연 사이의 관계를 섬세한 회화 언어로 풀어낸 자리다. 임현경은 도시 곳곳의 나무들에 남겨진 미세한 보살핌의 흔적에 주목해왔다. 화면 속에는 나무를 지탱하는 지지대와 쓰러진 가지를 묶어둔 끈, 겨울을 견디기 위해 감싼 붕대와 천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누군가의 손길과 연대의 감각을 포착하며, 도시의 숲을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닌 돌봄이 축적된 공간으로 바라본다. 특히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풍경 속에서 오히려 인간의 온기를 환기시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시 제목인 ‘Hidden Weavers’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존재들의 손길과 관계의 연결망을 의미한다. (재)한원미술관은 “이름 없는 이들의 헌신과 무의식적인 집단적 행위들이 세상을 엮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작가는 화면 뒤편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노동의 흔적을 통해 공동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들의 영향력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숲을 잇는 시간〉(2026)을 비롯해 〈밤의 산책자〉(2025), 〈숲의 장막〉(2024), 〈Sky in the Garden〉(2012) 등 회화 작품 5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100호 크기의 8점 연작으로 구성된 〈숲을 잇는 시간〉은 밤에서 새벽, 동틀 무렵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생명과 돌봄의 지속성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작가는 비단 위에 먹과 채색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리며 현존과 부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감각이 공존하는 화면을 구축한다.
(재)한원미술관, 임현경 초대전 《히든 위버스 Hidden Weavers》 설치 전경, 2026.
전시에 대해 (재)한원미술관 책임학예사 전승용은 “임현경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을 구분해온 오래된 경계를 조용히 허물며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대나 붕대 같은 소박한 사물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누군가의 돌봄이 축적된 흔적”이라며 “작가의 정원은 부재를 통해 현존을 드러내는 침묵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적 자연관을 넘어서는 임현경의 작업 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작가가 그려내는 정원은 완벽하게 통제된 자연이라기보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기대며 공존하는 관계의 풍경에 가깝다. 돌봄과 보호, 연대의 감각이 화면 곳곳에 스며들며 조용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대표작 중 하나인 〈밤의 산책자〉(2025, 비단에 수묵채색, 72×91.5cm)는 가로등과 달빛이 교차하는 심야의 숲을 배경으로 도시와 자연이 맞물린 장면을 담아낸다. 인공 조명과 자연광의 대비, 서로 얽힌 수목과 지지대의 구조는 현대 도시 생태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보호와 통제, 공존의 감각을 동시에 환기한다. (재)한원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속도 중심의 도시적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손길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경험을 제안하는 자리”라며 “임현경이 그려낸 달빛 아래 정원은 돌봄과 연대의 은유이자, 불완전한 존재들이 함께 만들어낸 온기를 사유하게 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한원미술관은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기획을 통해 다양한 한국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며 건강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이번 전시 역시 작가와 큐레이터 사이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내면적 성장과 작업 세계의 확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신진의 가능성이 중견 작가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서울 서초구 (재)한원미술관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재)한원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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