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 이성자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 설치 전경, 2026년 1월 21일 - 3월 7일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 the artist.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화이트 큐브 서울은 새해 첫 전시로 레바논 출신 작가 에텔 아드난(Etel Adnan, 1925–2021)과 재불 1세대 추상화가 이성자(Seundja Rhee, 1918–2009)의 2인전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후반부터 제작된 회화와 태피스트리 작품을 중심으로, 이주와 망명, 그리고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예술적 언어를 구축해온 두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대화로 엮는다. 특히 에텔 아드난의 작품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활동해온 두 작가는 공통의 궤적을 공유한다. 모두 성인이 된 이후 본격적으로 회화를 시작했으며, 정규 미술 교육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파리로 향해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를 발전시켰다. 이들의 작업은 추상미술과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1960년대를 전후해 초월적 세계에 관한 탐구가 이어지던 시대적 맥락 속에서 각자의 언어를 구축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 이성자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 설치 전경, 2026년 1월 21일 - 3월 7일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 the artist.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의 작업에는 태양과 달,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타말파이스 산(Mount Tamalpais,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의 실루엣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반면 이성자는 지구와 행성계의 구조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상을 통해 우주적 질서를 시각화했다. 전시 제목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은 에텔 아드난이 1968년에 발표한,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를 다룬 시에서 차용된 것으로, 오랜 세월 우주론적 탐구를 확장해온 이성자의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
이성자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프랑스로 이주하며 극적인 단절을 경험했다. 세 명의 어린 아들과 강제로 헤어진 채 파리에 도착한 그녀는, 개인적 상실과 전후 추상미술계를 지배하던 남성 중심의 미술 환경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모색해야 했다. 1953년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에 입학한 작가는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이후 <여성과 대지(Woman and Earth)>, 뉴욕 여행 중 영감을 받은 <도시(City)> 연작 등으로 이어지는 다층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축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 이성자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 설치 전경, 2026년 1월 21일 - 3월 7일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 the artist.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한편 에텔 아드난은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시절 처음 파리를 찾았으며, 당시에는 스스로를 예술가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며 강의하던 시기에 서부의 빛과 풍경을 색과 면으로 표현하며 회화 작업을 발전시켰다. 1970년대 초에는 베이루트로 돌아가 활발한 예술·문학 활동을 이어갔으나, 레바논 내전 발발과 함께 또 한 번의 망명을 겪게 된다. 훗날 파리에 정착한 이후, 이러한 단절의 경험은 보다 정제된 추상 회화 언어로 응축된다. 멀리서 바라보면 풍경을 연상시키는 작가의 회화는, 선명한 색면들이 이어지며 고요한 빛으로 세계를 직조한다. 이와 같은 색 표현은 태피스트리 작업으로도 이어져, 색채 어휘를 보다 느리고 손끝이 감각하는 매체로 변주한다.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선보이는 에텔 아드난과 이성자의 2인전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은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를 통과해온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빛과 우주, 그리고 예술이 삶을 관통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안한다. 전시는 2026년 1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린다.
작가 소개
에텔 아드난(Etel Adnan, 1925–2021)
에텔 아드난 Portrait of Etel Adnan Photo © White Cube (Patrick Dandy)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은 1925년 레바논 베이루트(Beirut, Lebanon)에서 태어났다. . 1949년에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 UC 버클리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했다. 1958년부터 1972년까지 산 라파엘에 자리한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1972년에 고향인 베이루트로 돌아가 1976년까지 두 개 일간지의 문화면 편집자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레바논 내전을 다룬 소설 ≪시트 마리 로즈 (Sitt Marie Rose)≫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아랍국가 상(France-Pays Arabes Award)’을 수상하며, 지금까지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아드난의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통해 소개되었다. 주요 개인전은 이스탄불 페라 미술관(2021), 무담 룩셈부르크(2019),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2018), 스위스 베른의 파울 클레 센터(2018), 파리 아랍문화원(2016) 전이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샤르자 비엔날레(2015), 뉴욕의 휘트니 비엔날레(2014),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 13(2013) 등에 참여했다. 에텔 아드난은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에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년 파리에서 별세했다.
이성자(Seundja Rhee, 1918–2009)

이성자 Seundja Rhee portrait. © the artist. Courtesy of White Cube.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이성자(Seundja Rhee, 1918–2009)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1951년 한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조형예술을 공부한 재불 1세대 추상화가다. 한국 미술가 가운데 프랑스로 이주한 1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아흔을 넘긴 나이까지 현역 작가로 활동하며 50여 년에 걸친 예술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의 작업은 지속적인 형식 실험과 개념적 탐구를 바탕으로 전개되었다.
이성자의 개인전은 1956년 이후 세계 주요 기관에서 개최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Seoul,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MCA, 2018·1988), 경남도립미술관(Gyeongnam Art Museum, Changwon, 2008), 에스파스 피에르 가르댕(Espace Pierre Cardin, Paris, 2001),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Washington, D.C., 1997), 니스 시립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Nice, 1988), 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 Los Angeles, 1986), 유네스코(UNESCO, Paris, 198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MMCA Deoksugung, Seoul, 197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MCA Seoul, 1970) 등에서 개인전이 열렸다. 또한 197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의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Seoul)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가의 작품은 다수의 주요 단체전을 통해서도 소개되었다.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Seoul, 1987–2020)에서 전시를 비롯해,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1956–1982), 그랑 팔레(Grand Palais, Paris, 1956–199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MMCA Deoksugung, Seoul, 1980–2015) 등에서 장기간에 걸쳐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2018·2011·2002), 프랑스 국립 도서관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2006·1973·1965), 오사카 국립 국제 미술관(The National Museum of Art, Osaka, 200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MMCA Gwacheon, 1995), 리예카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Rijeka, 1970), 도쿄국립근대미술관(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Tokyo, 1968), 모던 갤러리 류블랴나(Modern Gallery Ljubljana/Moderna Galerija, 1967·1965), 보르도 미술관(Galerie des Beaux-Arts de Bordeaux, 1957)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약 4,0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긴 작가는 85회 이상의 개인전과 300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유화와 목판화를 중심으로 한국적 정서와 조형성을 작업에 담아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유럽 전역과 아시아를 무대로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프랑스 누보 로망(Nouveau Roman)의 대표 작가 미셸 뷔토르(Michel Butor)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조형예술과 문학의 융합을 시도했으며, 회화와 판화를 넘어 도자, 태피스트리(tapestry), 모자이크(mosaic), 시화집(livre d’artiste)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이성자는 1991년 프랑스 문화부(French Ministry of Culture)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리에(Chevalier of the Order of Arts and Letters)를 수훈했으며, 2002년 오피셰(Officer of the Order of Arts and Letters)로 승격되었다. 또한 2009년 제10회 한불문화상(France–Korea Cultural Prize)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Korea)로부터 보관문화훈장(Bogwan Order of Cultural Merit)을 받았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리움미술관(Leeum Museum of Art, Seoul),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Paris), 낭트 보자르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Nantes), 생테티엔느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et contemporain, Saint-Étienne Métropole),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Musée National d’Art Moderne, Paris), 파리시립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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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 이성자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 설치 전경, 2026년 1월 21일 - 3월 7일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 the artist.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화이트 큐브 서울은 새해 첫 전시로 레바논 출신 작가 에텔 아드난(Etel Adnan, 1925–2021)과 재불 1세대 추상화가 이성자(Seundja Rhee, 1918–2009)의 2인전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후반부터 제작된 회화와 태피스트리 작품을 중심으로, 이주와 망명, 그리고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예술적 언어를 구축해온 두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대화로 엮는다. 특히 에텔 아드난의 작품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활동해온 두 작가는 공통의 궤적을 공유한다. 모두 성인이 된 이후 본격적으로 회화를 시작했으며, 정규 미술 교육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파리로 향해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를 발전시켰다. 이들의 작업은 추상미술과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1960년대를 전후해 초월적 세계에 관한 탐구가 이어지던 시대적 맥락 속에서 각자의 언어를 구축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 이성자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 설치 전경, 2026년 1월 21일 - 3월 7일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 the artist.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의 작업에는 태양과 달,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타말파이스 산(Mount Tamalpais,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의 실루엣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반면 이성자는 지구와 행성계의 구조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상을 통해 우주적 질서를 시각화했다. 전시 제목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은 에텔 아드난이 1968년에 발표한,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를 다룬 시에서 차용된 것으로, 오랜 세월 우주론적 탐구를 확장해온 이성자의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
이성자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프랑스로 이주하며 극적인 단절을 경험했다. 세 명의 어린 아들과 강제로 헤어진 채 파리에 도착한 그녀는, 개인적 상실과 전후 추상미술계를 지배하던 남성 중심의 미술 환경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모색해야 했다. 1953년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에 입학한 작가는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이후 <여성과 대지(Woman and Earth)>, 뉴욕 여행 중 영감을 받은 <도시(City)> 연작 등으로 이어지는 다층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축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 이성자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 설치 전경, 2026년 1월 21일 - 3월 7일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 the artist.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한편 에텔 아드난은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시절 처음 파리를 찾았으며, 당시에는 스스로를 예술가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며 강의하던 시기에 서부의 빛과 풍경을 색과 면으로 표현하며 회화 작업을 발전시켰다. 1970년대 초에는 베이루트로 돌아가 활발한 예술·문학 활동을 이어갔으나, 레바논 내전 발발과 함께 또 한 번의 망명을 겪게 된다. 훗날 파리에 정착한 이후, 이러한 단절의 경험은 보다 정제된 추상 회화 언어로 응축된다. 멀리서 바라보면 풍경을 연상시키는 작가의 회화는, 선명한 색면들이 이어지며 고요한 빛으로 세계를 직조한다. 이와 같은 색 표현은 태피스트리 작업으로도 이어져, 색채 어휘를 보다 느리고 손끝이 감각하는 매체로 변주한다.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선보이는 에텔 아드난과 이성자의 2인전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은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를 통과해온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빛과 우주, 그리고 예술이 삶을 관통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안한다. 전시는 2026년 1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린다.
작가 소개
에텔 아드난(Etel Adnan, 1925–2021)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은 1925년 레바논 베이루트(Beirut, Lebanon)에서 태어났다. . 1949년에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 UC 버클리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했다. 1958년부터 1972년까지 산 라파엘에 자리한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1972년에 고향인 베이루트로 돌아가 1976년까지 두 개 일간지의 문화면 편집자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레바논 내전을 다룬 소설 ≪시트 마리 로즈 (Sitt Marie Rose)≫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아랍국가 상(France-Pays Arabes Award)’을 수상하며, 지금까지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아드난의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통해 소개되었다. 주요 개인전은 이스탄불 페라 미술관(2021), 무담 룩셈부르크(2019),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2018), 스위스 베른의 파울 클레 센터(2018), 파리 아랍문화원(2016) 전이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샤르자 비엔날레(2015), 뉴욕의 휘트니 비엔날레(2014),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 13(2013) 등에 참여했다. 에텔 아드난은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에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년 파리에서 별세했다.
이성자(Seundja Rhee, 1918–2009)
이성자 Seundja Rhee portrait. © the artist. Courtesy of White Cube.
(사진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이성자(Seundja Rhee, 1918–2009)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1951년 한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조형예술을 공부한 재불 1세대 추상화가다. 한국 미술가 가운데 프랑스로 이주한 1세대 작가 중 한 명으로, 아흔을 넘긴 나이까지 현역 작가로 활동하며 50여 년에 걸친 예술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의 작업은 지속적인 형식 실험과 개념적 탐구를 바탕으로 전개되었다.
이성자의 개인전은 1956년 이후 세계 주요 기관에서 개최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Seoul,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MCA, 2018·1988), 경남도립미술관(Gyeongnam Art Museum, Changwon, 2008), 에스파스 피에르 가르댕(Espace Pierre Cardin, Paris, 2001),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Washington, D.C., 1997), 니스 시립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Nice, 1988), 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 Los Angeles, 1986), 유네스코(UNESCO, Paris, 198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MMCA Deoksugung, Seoul, 197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MCA Seoul, 1970) 등에서 개인전이 열렸다. 또한 197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의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Seoul)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가의 작품은 다수의 주요 단체전을 통해서도 소개되었다.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Seoul, 1987–2020)에서 전시를 비롯해,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1956–1982), 그랑 팔레(Grand Palais, Paris, 1956–199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MMCA Deoksugung, Seoul, 1980–2015) 등에서 장기간에 걸쳐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2018·2011·2002), 프랑스 국립 도서관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2006·1973·1965), 오사카 국립 국제 미술관(The National Museum of Art, Osaka, 200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MMCA Gwacheon, 1995), 리예카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Rijeka, 1970), 도쿄국립근대미술관(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Tokyo, 1968), 모던 갤러리 류블랴나(Modern Gallery Ljubljana/Moderna Galerija, 1967·1965), 보르도 미술관(Galerie des Beaux-Arts de Bordeaux, 1957)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약 4,0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긴 작가는 85회 이상의 개인전과 300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유화와 목판화를 중심으로 한국적 정서와 조형성을 작업에 담아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유럽 전역과 아시아를 무대로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프랑스 누보 로망(Nouveau Roman)의 대표 작가 미셸 뷔토르(Michel Butor)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조형예술과 문학의 융합을 시도했으며, 회화와 판화를 넘어 도자, 태피스트리(tapestry), 모자이크(mosaic), 시화집(livre d’artiste)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이성자는 1991년 프랑스 문화부(French Ministry of Culture)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리에(Chevalier of the Order of Arts and Letters)를 수훈했으며, 2002년 오피셰(Officer of the Order of Arts and Letters)로 승격되었다. 또한 2009년 제10회 한불문화상(France–Korea Cultural Prize)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Korea)로부터 보관문화훈장(Bogwan Order of Cultural Merit)을 받았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리움미술관(Leeum Museum of Art, Seoul),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Paris), 낭트 보자르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Nantes), 생테티엔느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et contemporain, Saint-Étienne Métropole),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Musée National d’Art Moderne, Paris), 파리시립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화이트 큐브 서울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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