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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미술은 무엇을 질문하는가 — 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상 2026》 이해민선·홍진훤·이정우·전현선 선정

김민주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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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2026_후원작가4인 (왼쪽부터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6》의 후원작가로 이해민선, 홍진훤, 이정우, 전현선 등 4인을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는 오는 7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부터 운영해온 연례 전시이자, 동시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지원 제도다. 매년 후원작가 4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담론을 발굴하며 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을 확장해왔다.


이번 《올해의 작가상 2026》에 선정된 작가들은 회화, 영상,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을 전개하며, 동시대적 감수성과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공통적으로 드러낸다. 이해민선은 회화를 중심으로 일상 속 환경을 견디며 존재하는 사물의 상태를 관찰하고, 그 속에서 취약한 개인의 존재 조건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쉽게 사라질 것 같지만 경계에서 버티는 불안정한 존재들을 시간의 흔적과 물질의 감각을 통해 다룬다. 홍진훤은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 관계에 주목하며, 사진, 영화,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미지의 동시대적 작동 방식을 탐구한다. 실재와 가상이 중첩된 세계에서 집회라는 시공간이 이미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운동과 투쟁이 무엇을 종료하고 무엇을 유예하는지 질문한다. 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의 오작동을 단서로 데이터와 조건이 결과를 형성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생성형 AI에 소실된 역사적 아카이브를 입력해 발견한 특이점을 조형적 언어로 포착하고, 플랫폼 정책과 데이터 편향 등 보이지 않는 힘이 과거를 재구성하는 방식을 영상 작업으로 가시화한다. 전현선은 회화를 중심으로 이미지가 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점묘적 회화와 설치, 영상, 조각을 넘나들며 평면 이미지가 지닌 시간성과 물성을 확장해왔으며, 이번 신작에서는 회화를 하나의 ‘시각적 암벽등반장’처럼 제시한다. 관람객은 분해되고 중첩되는 이미지의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하나의 의미로 수렴되지 않는 다층적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올해의 작가상》 심사위원단은 매해 국내외 예술 환경을 반영해 구성되며,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해 국제적 시각을 확장해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6》 1차 심사위원단은 엠마 엔더비(베를린 KW현대미술관 관장), 샤메인 도(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 호 추 니엔(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정현(비평가), 김지연(D/P 디렉터),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박덕선 학예연구사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최종 수상자는 전시 개막 후 ‘작가 & 심사위원 대화’ 공개 좌담회와 최종 심사를 거쳐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전시는 작가들이 새롭게 구상한 신작과 함께 그간의 작업 여정을 보여주는 구작을 함께 선보이며, 작가별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작가 & 심사위원 대화’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세부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선정된 작가들은 각자의 시각적 언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매체의 경계를 확장하며 동시대의 감정과 사회적 조건을 사유하는 작업에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 2026》 후원작가들은 SBS문화재단이 제공하는 창작후원금 5천만 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전시 기간 중 공개 좌담회와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최종 수상자는 ‘2026 올해의 작가’로 공표되며, 상금 1천만 원이 추가로 수여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은 이와 함께 후원작가들의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 해외활동기금’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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