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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지갤러리, 《새로운 막, 뤼시스(New Act: Lysis)》 전시 전경, 사진 조준용
(사진 제공: 페리지갤러리)
페리지갤러리는 2026년 첫 전시로 1월 9일부터 2월 7일까지 페리지 팀 프로젝트 2025 《새로운 막, 뤼시스(New Act: Lysis)》를 선보인다. ‘페리지 팀 프로젝트’는 페리지갤러리의 대표 연례 프로그램으로, 매년 역량 있는 젊은 작가와 기획자를 각각 한 명씩 선정해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고, 이들이 상호 이해와 협업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동시대적 담론을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페리지 팀 프로젝트 2025에는 이윤재 작가와 한주옥 기획자가 선정되어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 전시를 함께 완성했다.
이번 전시는 “달팽이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해 감각과 인지의 차이를 경유하며 ‘우정이 성립하는 조건’을 질문한다. 전시 제목 ‘뤼시스(Lysis)’는 플라톤의 『뤼시스』에서 가져온 것으로, 닮음·결핍·선함이라는 개념을 거쳐 우정을 정의하려 하지만 결국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아포리아(해답에 이르지 못한 질문의 상태)’에 머무르는 대화의 방식을 따른다. 전시는 이 질문의 형식을 오늘의 세계로 확장하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로까지 우정의 범위가 열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의 방식이 ‘읽기’라는 행위를 통해 어떻게 다시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페리지갤러리, 《새로운 막, 뤼시스(New Act: Lysis)》 전시 전경, 사진 조준용
(사진 제공: 페리지갤러리)
이 사유는 곧 작품으로 이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신작 〈APIS〉(2025)는 불확실성과 차이가 관계로 체험되는 방식을 시간의 구조로 조직한 사운드 작업이다. 관객은 어떤 순간에는 소리를 또렷하게 듣고, 또 어떤 순간에는 그것이 배경으로 밀려나는 지점을 반복적으로 통과하게 되며, ‘듣고 있다’는 감각 자체가 불확실한 상태로 흔들린다. 이 작업은 플라톤의 『뤼시스』 텍스트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하고 다시 인공지능 음성으로 되역전시키는 과정, 그리고 비인간의 소리와 일상의 소음이 뒤섞이는 구조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의 감각이 어떻게 교차하고 어긋나는지 체험적으로 보여준다.
〈ENTANGLED READING〉(2025)는 작가가 기르고 있는 달팽이의 케이지를 전시장과 연결하며, 달팽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영상과 텍스트 변환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읽기’로 엮어내는 작업이다. 달팽이의 이동과 인간의 읽기, 환경과 시간,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다시 배치되며, ‘누가 읽을 수 있는가’라는 전제에 대한 질문이 작품 속에서 지속된다. 이와 함께 전시장 한편에는 프로젝트의 시간과 목소리를 기록한 세 권의 책이 놓여 있다. 식물과 동물,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적 경험을 엮은 『Interviews』, 진동과 주파수의 기록에서 출발해 우정의 언어를 확장하는 『Dialogues』, 그리고 여섯 명의 필자가 참여해 다양한 관계의 감각을 사유하는 글을 담은 『Essays』가 전시의 사유를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 놓는다.
《새로운 막, 뤼시스》는 우정이 성립하는 조건을 단정하지 않고 질문의 자리로 돌려 놓으며, 감각과 인지, 인간과 비인간, 읽는 자와 읽히는 존재 사이에 열리는 관계의 가능성을 사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전시는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새로운 막, 뤼시스(New Act: Lysis)》 전시 포스터, 포스터 디자인 장윤아
(사진 제공: 페리지갤러리)
사진 및 자료 제공: 페리지갤러리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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