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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회화는 무엇을 그리는가’ — 《성곡미술관 2025 오픈콜》, 정현두·양미란·강동호 개인전 개최

김민주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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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란, 〈사색하는 빛〉, 2025, 캔버스에 유채, 120 × 150 cm

(사진 제공: 성곡미술관)


성곡미술관은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성곡미술관 2025 오픈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의 연례 공모 프로그램인 ‘성곡미술관 오픈콜’을 통해 선정된 정현두, 양미란, 강동호 3인의 개인전으로 구성되며, 세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성곡미술관 2관에서 각각의 전시를 선보인다. 성곡미술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수균 전시기획자의 기획 아래, 세 개의 공간에서 동시대 회화의 서로 다른 가능성을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회화의 핵심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회화를 단순한 역사적 매체가 아닌 여전히 현재성을 지닌 표현 형식으로 바라본다. 성곡미술관은 미술관 전관을 ‘회화’라는 오래된 매체에 할애하며, 물감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오늘날의 감각과 사고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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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Dog〉, 2024, 캔버스에 아크릴, 53 × 40.9 cm

(사진 제공: 성곡미술관)


정현두는 완성된 결과보다 회화가 생성되는 과정에 주목하며, 신체의 움직임과 시간의 흔적을 화면 위에 기록한다. 즉흥적인 붓질과 색의 중첩으로 이루어진 작업은 제작 시기의 구분을 넘나들며 배치되어, 관람자가 선형적인 시간 감각을 벗어나 다층적인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양미란은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인간과 자연, 물질과 비물질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함께 AI 생성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빛의 변화와 표면의 진동을 통해 드러나는 감각적 장면은 회화를 넘어 영상으로 확장되며, 존재와 감응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강동호는 일상의 사물을 새로운 구도와 시선으로 재배치해, 설명되지 않는 감각의 여운을 화면 속에 남긴다. 영화적 장치를 회화적으로 차용한 그의 작업은 관람자가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여백을 열어두며, 익숙한 대상 속에서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참여 작가 3인의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2월 27일에는 박윤조 미술사학자의 전시 연계 특강 〈오늘날의 회화는 무엇을 그리는가〉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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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두, 〈뒤집힌 세계-구름그림자,240908-1008〉, 캔버스에 유채, 225 × 120cm

(사진 제공: 성곡미술관)


제4회를 맞은 《성곡미술관 오픈콜》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공모 프로그램을 넘어, 동시대 미술에서 회화가 지닌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참신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국내 젊은 예술가를 발굴·지원해 왔으며, 2025 오픈콜은 대한민국 국적의 20~30대 미술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시 준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은 성곡미술관의 기획과 지원 아래 이루어졌고, 2022년 첫 오픈콜 전시 이후 프로그램은 점차 확장되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한국 미술의 흐름 속에서 회화의 현재를 가늠하는 자리로, 세 명의 젊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 회화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조망하며 그 현재와 미래를 함께 질문한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성곡미술관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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