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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만나는 한국의 ‘다음 도예’ — 서울옥션 × 한국도자재단 《다음 도예: 세대·탐색·확장》展

김민주
2025-12-08

b8e67ddc67a4f.jpg신원동 작가, 1전시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 《다음 도예: 세대·탐색·확장》 전시 전경, 2025.

(사진 제공: 한국도자재단)


한국도자재단은 10월 21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경기생활도자미술관 2층 전관에서 2025 하반기 기획전 《다음 도예: 세대·탐색·확장》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1980~1990년대생 작가 7인(신원동, 이인화, 이송암, 권혜인, 양지운, 정영유, 임재현)이 참여해 달항아리 조형성과 분청 제작기법 같은 전통적 요소부터 3D 모델링·캐스팅 등 현대적 도제 기술까지 폭넓게 활용한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참여 작가별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한국도자재단이 지난 8월 서울옥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추진하게 된 외부 기관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옥션 × 한국도자재단 기획 경매·전시 프로젝트’는 도예 작가의 미술시장 진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미술관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서울옥션 기획 경매와 프리뷰 전시의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하며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본 프로젝트는 《다음 도예》의 전시 기조를 외부 협력 프로그램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서울옥션이 처음으로 도자 예술만을 중심으로 한 기획 경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공공미술관의 전시 기능을 넘어, 동시대 작가들이 시장과 조우하는 새로운 접점을 마련하며 도자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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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인 작가, 3전시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 《다음 도예: 세대·탐색·확장》 전시 전경, 2025.

(사진 제공: 한국도자재단)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전통·물성·기술 등 서로 다른 방향의 탐구를 통해 동시대 도자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신원동 작가는 멈춤과 기다림의 미학을 바탕으로 달항아리의 조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壺) 시리즈’를 선보이며, 백자 항아리를 시대의 정신이 깃든 ‘태도’의 산물로 바라본다. 이인화 작가는 백토를 극도로 얇게 성형해 ‘백자의 투광성’을 탐구하며, 물질–빛–시간이 교차하는 순간의 울림을 시각화한다. 이송암 작가는 흑자의 질감과 유약의 흐름을 정교하게 제어해 물성이 지닌 깊이와 표면의 변화를 탐색하며, 흑유자기의 심리적 공간을 드러낸다. 권혜인 작가는 물레 성형된 기형(器形)에 상형적 요소를 결합해 잊힌 장식 문화의 서사를 현대적으로 복원하며, 양각·음각·투각의 조각 언어를 바탕으로 도자를 인간의 서사와 본성을 사유하는 매체로 확장한다. 양지운 작가는 전통 항아리 형식에 ‘금(金)’ 속성 유약을 활용해 현대적 감수성을 불어넣고, 달항아리 연작을 통해 밤하늘의 서정과 자연의 이미지를 표면에 각인한다. 정영유 작가는 분청사기의 대비적 물성과 질감을 기반으로 자연 풍경의 동적·정적 리듬을 구현하며, 채집한 원토의 감각을 모노톤 화면으로 전환해 회화성과 물성을 결합한다. 임재현 작가는 3D 모델링과 슬립 캐스팅을 활용해 접힘과 펼쳐짐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구조적 패턴을 구현하며 도자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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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운∙정영유 작가, 4전시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 《다음 도예: 세대·탐색·확장》 전시 전경, 2025.

(사진 제공: 한국도자재단)


이와 더불어 별도의 영상 공간에서는 참가 작가 7인의 인터뷰와 제작 과정 영상을 통해 각자의 창작 철학과 도자 예술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련 세부 정보는 한국도자재단 누리집(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도자 예술의 새로운 세대를 탐색하고 확장하는 자리”라며 “서울옥션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이 예술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전시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은 지난 12년간 릴레이 초대전 《한국생활도자100인전》을 통해 한국 도예의 지형을 폭넓게 조망하며, ‘생활도자’의 개념을 ‘생활 속의 도자’로 확장해 왔다. 《다음 도예》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 조형·기술 실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미래 도자가 나아갈 새로운 조형적·개념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전시는 생활 속 도자를 넘어 동시대의 감각과 사고를 반영하는 ‘다음 도예’의 지평을 확장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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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암∙이인화 작가, 2전시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 《다음 도예: 세대·탐색·확장》 전시 전경, 2025.

(사진 제공: 한국도자재단)


사진 및 자료 제공: 한국도자재단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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