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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갤러리, 《오후 3시 Three in the afternoon》 전시 전경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서울시 중구 동호로 220에 위치한 페이토 갤러리에서 2025년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주변 자연, 반려동물 등 우리와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생명체 간의 교감을 여러 정황적 풍경으로 작업하는 박형진 작가의 개인전 《오후 3시 Three in the afterno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기록이자 일기를 닮은 회화로 아이와 개가 등장하는 〈마음의 정원〉 연작과 〈Bittersweet〉을 통해 돌봄과 공존의 감정을 구체화해온 박형진의 신작을 소개한다.
박형진의 작업은 집과 정원에서 이어지는 삶의 루틴, 가족 그리고 반려동물과 맺는 관계, 계절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유기적 관계에서 출발한다. 매일의 감정과 미세한 감각을 일기처럼 화면에 담아내고, 물감을 입히고 건조시키며 닦아내는 행위를 겹겹이 쌓아 사적인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감각적 언어로 전환시킨다. 확대한 식물 도상과 ‘아이’와 ‘개’의 포옹과 머묾은 시간과 내면의 리듬을 한 화면 안에 공존하게 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존재에서 그 안에 ‘머무는’ 존재로 옮겨가며, 화면 속 정원에 자신의 기억과 이야기를 포개어 읽게 된다.
페이토 갤러리, 《오후 3시 Three in the afternoon》 전시 전경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박형진의 ‘마음의 정원’은 개인의 서사를 넘어 ‘함께 자라는 정원’을 상상하게 한다. 옥상에서 시작된 분할의 언어는 과수원과 정원으로 옮겨 심어졌으며, 정원은 상실과 돌봄을 안으며 자라났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의 작품 속 도상은 더 간결해지고, 색과 질감은 한층 절제되었지만, 일상의 반복 속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변화, 돌봄이 남기는 흔적, 손과 손이 닿는 순간의 온기와 같은 것들을 캔버스 위에서 확장하며, 현재형으로 지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의 정원’을 찾아드는 모든 생명체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가족의 일원으로서 고독과 외로움, 상처를 서로 보듬고, 삶의 즐거움이자 의지가 되는 여러 대상과의 ‘교감’을 그려낸 작품을 통해 희생과 사랑, 배려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한 성찰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작가 소개
박형진 작가 프로필 이미지
(사진 제공: 페이토 갤러리)
박형진의 작품 세계는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가족, 반려동물, 평범한 사물들을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한다. 커다란 식물과 작은 인물을 통해 화면 속 크기와 구성이 자유롭게 변형되며, 단순하고 밝은 색감, 의인화된 동물과 아이의 모습, 생명력 넘치는 정원이나 텃밭의 이미지가 감성적이고 따뜻한 정서를 자아낸다. 이러한 작업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이 내면의 기억과 공동체적 감정을 은유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끌고, 현대 사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한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1996년 도올아트타운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노화랑(2004), 자하미술관(2012), 스페이스 K 대구(2014),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어린이미술관(2025) 등 2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으며, 멍멍이, 야옹이, 너 그리고 나의 상상일상을 담은 동시 그림책 『너와 함께(2020)』와 반려동물, 가족, 환경, 작업 그리고 소소한 단상을 78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오랫동안 그려온 본인의 그림 81점을 함께 담은 책 『빅허그(2020)』를 출판하기도 했다.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양평군립미술관, 북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페이토 갤러리
Edited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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