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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보안여관, 세 작가가 그려내는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

김민주
2024-11-26

서울 종로구 서촌의 문화예술공간 보안여관에서 최은경, 전혜림, 김원진 세 작가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본관과 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각 작가의 독창적인 주제와 표현 방식으로 동시대 미술을 새롭게 조명하며, 현대 사회와 예술의 관계를 깊이 탐구한다.


최은경 작가: 삶과 서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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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 옹이, 무릎, 주름》 전시 전경


보안여관 본관에서는 최은경 작가의 개인전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 옹이, 무릎, 주름》이 열린다. 작가는 일상 속 풍경을 통해 삶의 구체성과 복합적 감정을 회화적으로 압축해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예기치 못한 순간의 시선과 잔상, 그리고 삶의 주름 속에서 발견되는 그리움과 충만함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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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 옹이, 무릎, 주름》 전시 전경


최은경 작가는 삶 속에서 남겨지는 흔적을 회화적 언어로 탐구하며, 이를 통해 상실과 회복, 그리고 새로운 열망을 관람객에게 상기시킨다. 작가는 "그림의 본질은 결국 '그리움'이며, 무언가를 잊지 않으려는 기억의 표현"이라 말하며, 소소한 일상의 정경을 섬세한 붓질과 색감으로 형상화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감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전혜림 작가: 회화의 새로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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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 《스크롤》 전시 전경


신관 지하 1층 2관에서는 전혜림 작가의 《스크롤》이 진행 중이다. 작가는 평면 회화를 공간적 매체로 확장하며, 관람객이 작품 주변을 탐색하고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한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재구성된 전통적 이미지를 활용한 작업은 현대 회화의 본질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스크롤'이라는 제목처럼, 단순히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행위를 넘어, 공간 전체를 활용해 회화의 경계를 확장한다. 전시는 회화를 단순히 평면적인 예술로 보지 않고,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적 매체로 재정의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과 함께 사유하고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원진 작가: 언어와 신체의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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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 《흔적의 흔적》 전시 전경


신관 지하 2층 3관에서는 김원진 작가의 《흔적의 흔적》이 전시 중이다. 작가는 언어 생성 과정에서 신체적 메커니즘과 그 복잡성을 탐구한다. 목젖과 조음근육의 역할을 중심으로, 언어 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차이를 시각적 형태로 풀어낸다.

대표작 <이유의 흔적(Echoes of Reason)>에서는 약 80개의 입체 도형과 160여 개의 전개도를 통해 언어의 구조적 특징과 유동성을 형상화했다. 구리의 산화 과정과 진동 모터를 활용한 설치 작업은 언어 발화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실리콘 덩어리를 통해 목젖의 역할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언어와 신체의 상호작용 속 오류와 차이를 새로운 미학으로 승화시키며, 인간 사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세 전시는 모두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설치, 그리고 언어와 신체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Writer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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