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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에 위치한 성곡미술관이 2024년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성곡미술관 오픈콜》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젊은 한국 작가 3인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근욱, 이정근, 전형산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성곡미술관 2관에서 진행된다.
성곡미술관은 2022년부터 매년 참신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젊은 한국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픈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국적의 20~30대 미술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지난해 10월 시작된 공모를 통해 올해의 작가들이 선정되었다. 성곡미술관은 선정된 작가들을 위해 전시 준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이들의 예술적 비전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 첫 오픈콜은 김정인 작가와 중앙대학교 순수사진 전공 팀 ‘프로젝트 Sizak’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열었다. 이후 2023년에는 프로그램이 확장되어 세 명의 작가가 연달아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근욱 작가의 작품의 원천은 원자와 분자 같은 미시세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그의 캔버스는 색연필과 자를 사용해 정교하게 그어진 선들로 채워진다. 선의 반복과 정렬은 추상의 경지로 나아가며, 최근에는 우주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곡미술관 《이정근: 방공호에서 눈 떠보니 아가미를 갖게 되었다》 전시 전경
이정근 작가는 사진을 주요 매체로 삼아, 액자와 결합된 작업을 통해 매체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사진과 액자는 단순한 보호구의 관계를 넘어 작가의 경험과 사건을 대변하며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과장된 외형의 액자는 사진을 스토리보드로 변모시킨다.
성곡미술관 《전형산: 헝클어지고 흐트러지는》 전시 전경
전형산 작가는 ‘비음악적 소리’에 대한 탐구를 통해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간과되기 쉬운 소음을 구조화하여 감각과 사고의 확장을 유도하며, 이를 통해 개인과 외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성곡미술관 오픈콜은 젊은 창작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각 작가가 보여주는 독창적인 시각과 매체 실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감각적 확장을 선사할 것이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이 발굴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성곡미술관이 제시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자.
Writer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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